포스코홀딩스, 철강 집중·2차전지 속도조절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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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5 18:07  |  수정 2024-04-25 18:14  |  발행일 2024-04-25
1분기 연결 매출 18조 520억원, 영업이익 5천 830억원
글로벌 경기부진 속 본원 경쟁력 강화 체질 개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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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철강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속도 조절에 들어간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00% 증가했다.


매출액은 18조 52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순이익은 6천억 원으로 25% 줄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영업이익 증가와 관련해 "철강과 인프라부문은 경기 침체 지속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유지했고, 2차전지 소재 부문은 지난 분기 재고 평가 환입 효과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함에 따라 사업별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철강사업부문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난 2019년 국내 최초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를 인공지능(AI)가 결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한 단계 발전시키고, 경제적 관점의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해 초격차 수준의 제조·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업황 조정기를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2차전지 사업의 투자를 일부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은 25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새로 출범한 경영진은 기존 사업 점검을 통해 현 사업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철강은 본원적 경쟁력을 빠르게 복귀하되,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속도 조절을 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최근 산업 전체가 캐즘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전반적인 방향은 그대로 유지하되, 가동하는 기존 설비를 강건화하면서 성장도 동시에 이루는 약간의 속도 조절을 하면서 나가겠다는 방향으로 변화가 있다"고 했다.

이에 이 팀장은 "기존 수립했던 투자도 전면적으로 점검해서 올해 투자비들도 당초 계획 대비 일부 축소하는 투자비를 조금 줄여서 수익에 대응하는 정도의 투자로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포스코홀딩스도 이날 자료를 통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도 합리적인 시점으로 결정해 사업전략의 질적 내실화를 다져 향후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시장이 회복될 때 사업성과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적극 검토한다. 포스코그룹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관련해 이사회 차원에서 이미 논의를 시작했으며, 올해 내로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연결 재무 목표로 매출액은 78조 원, 투자예산은 10조8천억 원으로 계획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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