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화가' 구순기 할머니 '엄마의 계절' 전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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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30 15:48  |  수정 2024-04-30 16:02  |  발행일 2024-05-01 제15면
5월1일부터 31일까지 대구생활문화센터에서
우연한 기회에 발견한 재능으로 88세에 작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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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기 '식물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생활문화센터는 5월1일부터 31일까지 센터 내 대·소 전시실에서 '88세 화가' 구순기 할머니의 '엄마의 계절'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대구생활문화센터가 올해부터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시민작가를 선정해 작품을 선보이는 '시민작가열전'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해당 전시는 전문예술인이 아닌 일상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시민이 주인공으로 생활미술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시민작가열전의 주인공은 올해로 88세가 된 구순기 할머니다. 그는 1937년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 후 9살이 되던 해 귀국했다. 일평생 그림과는 관계없는 삶을 살아왔지만, 나이가 들어 우연한 기회로 그림을 접했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구 할머니의 작품은 그 자체로 강한 개성을 내뿜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작품의 탄생 배경에는 구 할머니를 응원한 딸이 있었다. 그림을 통해 '엄마의 계절'을 마주하게 된 딸은 어머니가 살아오며 스쳐 온 계절들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고, 이는 전시 제목이 됐다.

전시와 더불어 시 낭독회 및 강연과 체험, 워크숍 등도 함께 열린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당신의 계절에서'에서는 고명재 시인의 낭독회를 만날 수 있다. '엄마와 딸이 함께 하는 소통 콘서트'는 침묵과 함께 그림을 통해 소통해보는 이색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총 6쌍의 엄마와 딸을 모집해 진행한다. '작품 속으로 들어가기'는 전시작품 속의 동화적 요소와 작품을 배경으로 한 인형극이다. (053)430-5611.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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