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경산 영남대 '천봉 김치찌개', 김치찌개에 직화불고기…가성비 집밥 한 상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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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3 08:22  |  수정 2024-05-03 08:28  |  발행일 2024-05-03 제18면
맛나게, 멋나게~

천봉1

김치찌개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대표적 소울푸드지만, 입에 맞는 김치찌개를 찾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다. 대구·경북 곳곳의 식당에서도 다양한 김치찌개를 접할 수 있지만 경북 경산 영남대 캠퍼스 앞에 자리한 '천봉 김치찌개&만두'의 김치찌개는 남다르다. 이곳은 깔끔한 맛과 푸짐한 양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대학가 특성상 학창 시절의 낭만을 느끼려는 직장인 손님들의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식당 내부는 마치 카페에 온 것처럼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지만 식탁에 오르는 음식들에는 노포 못지않은 사장님의 정성과 센스가 담겨 있다. 천봉의 베스트 메뉴는 단연 김치찌개인데 단체는 물론 혼밥족을 위한 여러 메뉴가 마련돼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특히 김치찌개의 경우 '기본맛' '살짝얼큰' '얼큰한 맛'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매운맛에 취약한 일명 '맵찔이'라도 걱정할 일 없고, '맵부심' 가득한 매운맛 마니아에게도 만족감을 선사한다.

김치찌개는 식탁의 버너에서 끓여 먹으면 된다. 냄비 속은 김치와 더불어 신선한 양파와 파로 기본기를 더했고 두툼한 두부가 화룡점정을 찍는다. 재미있는 점은 두부에 깃발이 꽂혀 있다는 점이다. 깃발 위 '밥값 하는 식당이 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정감 있게 느껴진다.

직화불고기도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다. 팔팔 끓는 김치찌개를 보고 있노라면 식욕을 억제하지 못한 젓가락은 직화불고기로 향한다. 바싹 구워진 직화불고기는 불고기 속 양파의 달달함과 어우러져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이곳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는 만두인데 개인적으로는 육즙이 팡팡 터지는 군만두를 추천한다. 하지만, 다른 만두의 인기도 만만치 않아 늘 고민에 빠지게 한다.

글·사진=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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