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에게 공감하는 직장인들 "속이 다 시원했다…회사원의 울분 아니겠냐"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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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3 07:38  |  수정 2024-05-03 09:36  |  발행일 2024-05-03
지난달 25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 온라인상 관심 증가
민 대표 "나는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직장인 "회사에 하고 싶은 말 대신해줘"
기자회견 당시 착용한 패션, 공개된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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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이브에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이 온라인상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민 대표는 2시간 20분 동안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설명했다. 일반적인 기자회견과는 달리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방법이었다. 해당 기자회견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생중계됐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법인카드를 보면 야근 식대밖에 없다. 배민(배달의 민족)밖에 안 찍혔다" "나는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 "개 같이 일했다" 등 발언을 쏟아냈다. 또 "이 업을 하잖아? 욕이 안 나올 수가 없어, XXXX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니네처럼 기사를 두고 차를 끄냐, 술을 X 마시냐, 골프를 치냐!" 등의 거친 반응도 보였다. 이외에도 "개저씨(개+아저씨)" "양아치" "(싸움)들어오려면 맞다이(맞상대)로 들어와라, 뒤에서 XX하지 말고" 등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기자회견을 시청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공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직장인 A씨는 "민 대표 기자회견을 보면서 내가 속이 다 시원했다. 회사원의 울분 아니겠냐"면서 "어느 회사나 다 똑같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인정해주지 않고 성과는 다 자기들이 챙겨간 옛일이 생각나 슬펐다" "회사에 하고 싶은 말을 민희진이 대신해준 기분이다" 등 민 대표 발언에 공감한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기자회견이 화제가 되면서 당시 민 대표가 입고 나온 패션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민 대표는 초록색 줄무늬 맨투맨 티셔츠, 파란색 캡모자를 착용했었다. 해당 제품들은 기자회견 이후 '품절'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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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가 사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은 회색 고양이'가 30대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톡 캡쳐

또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인기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 측에 따르면, 민 대표가 사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은 회색 고양이'는 지난 2일 오후 3시 기준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30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직장인 B씨는 "직장인들이 민 대표 기자회견에 공감을 많이 했다. 동병상련의 느낌으로 구매했다"면서 "지인들도 기자회견 후 이모티콘을 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28일 엑스 등 각종 SNS에선 민 대표의 모습을 본떠 제작한 NFT도 등장했다. 해당 NFT는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에 기자회견 당시 민 대표의 옷차림을 입힌 그림이다. '너만 우울증이야?'라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 당시 했던 발언도 적혀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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