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9일 오전 10시 기자들 앞에 선다…취임 2주년 기자회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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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6 16:52  |  수정 2024-05-06 16:55  |  발행일 2024-05-07 제5면
尹 취임 2주년 하루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서 기자회견
1시간 가량 진행…집무실 영상 후 브리핑룸으로
민감한 현안 얼마만큼 답변하는 지가 관건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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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소개하기 위해 브리핑실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과 만난다. 취임 2주년(10일)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회견이자 631일만에 공식 언론 소통으로, 민심의 '소통 강화' 요구에 응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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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연다고 대통령실이 6일 밝혔다. 사진은 기자회견 장소인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 연합뉴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6일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개최를 알렸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나서는 것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두번째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앞서 먼저 집무실에서 영상을 통해 국정 운영기조와 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키로 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께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와 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 드리고 앞으로 3년의 국정 운영 계획을 말할 것"이라며 "이후 1층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즉 집무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이후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질의응답을 약 1시간 정도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 대변인이 사회를 맡아 질문자를 선정하게 된다. 주제는 별도로 정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주제에 대해 질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대통령도 언론과 소통 접점을 넓히겠다고 말한 바 있고, 국민여러분께 그동안의 국정 운영 상황을 설명드리고 혹시라도 오해하는 부분을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의 질문 받을 수 없지만 최대한 많은 질의 응답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방송사, 신문사, 지역신문 등 언론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골고루 안배해서 질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지속된 '소통 강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담을 가졌던 윤 대통령이 2주년 회견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더욱이 영수회담의 경우 사실상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던 만큼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는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따라서 관전포인트는 민감한 현안에 관해 윤 대통령이 어떤 견해를 밝히는 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안에 대해 어느정도 답변을 하는 가에 따라 윤 대통령의 소통 강화 행보도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비롯해,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민정수석실 부활, 의과대학 증원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야권이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김 여사 문제의 경우 최근 검찰이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점을 들어 윤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가 주요 관심사다. 이외에도 사실상 대선 공약 파기인 '민정수석실 부활'에 대해서는 취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상황 변화에 대해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회견에 앞서 대통령실이 이르면 7일쯤 민정수석실 설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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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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