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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Blossom1' |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오는 26일까지 경북 포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황정아·이정철·박해강 작가의 '花流夢(화유몽) 3인전'을 개최한다.
작가 3인의 서로 다른 미의식을 공유하고자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각 작가의 조형 세계와 철학을 담은 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명 '花流夢'은 참여작가 각각의 독특한 미의식을 상징한다. '花(화)'는 꽃과 정원 등을 그리며 서정성을 구축하는 황정아 작가의 작품세계를, '流(유)'는 바람의 역동성을 한지와 석채(石彩)라는 재료에 표출해 생동감을 더하는 이정철 작가의 작품세계를, '夢(몽)'은 꿈과 별이란 테마로 내면적 예술세계를 끊임없이 탐색하는 박해강 작가의 작품세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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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wind of trail' |
황정아는 꽃과 나무들을 통해 행복을 누리고 힐링 하는 자신의 감성을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황 작가는 자연의 순리를 따라 언 땅을 비집고 피어나는 새싹들로부터 새로운 희망을 경험하고, 거센 봄바람 속에서도 꿋꿋이 아름다운 자태로 피어나는 꽃을 보며 인내와 의지를 배웠다.
이정철은 회화의 여백이 갖는 시각적 의미를 극대화해 주제를 부각하는 화법(畵法)을 사용한다. 회화 속 여백은 대상과 관람자 사이의 소통 공간이다. 결국 이 작가는 비어있는 '공(空)'에서 '영원성(永)'이라는 무형의 이미지를 표상화한다. 한지를 자르고 겹겹이 붙여 '바람'이라는 추상적 이미지로 형상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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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강 'Jane' |
박해강 회화의 주된 모티브는 '유년시절의 동해바다'다. 그림을 그릴 때 작가는 주로 초현실주의와 자동기술법을 활용한다. 엉뚱한 화면 연출법은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에서 비롯됐으며, 그때그때 떠오르는 이미지와 형상을 덧붙여가며 작품을 완성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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