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모두 좋은 기억 갖고 돌아가길" 최기희 할머니가 준비한 특별한 선물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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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5-21 | 수정 2024-05-20 19:03 | 발행일 2024-05-21 제10면

최기희 할머니가 예천 2024 현대양궁월드컵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들을 위해 과녁 문양이 새겨진 방석을 손수 떠서 만들고 있다. <예천군 제공>

최기희 할머니가 예천 2024 현대양궁월드컵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들을 위해 준비한 과녁 문양이 새겨진 방석 등의 선물 꾸러미.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 2024 현대양궁월드컵대회가 21일 개막한 가운데, 한 할머니의 정성 어린 선물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기희(71) 할머니다. 최 할머니의 손주는 예천중 2학년 양궁선수인 최봉석 선수다. 최 할머니는 대회 참가를 위해 예천을 방문한 각국 선수들에게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양궁 과녁의 문양이 새겨진 방석과 키링,가방 등 총 1천500점 이상의 물품을 한 땀 한 땀 직접 떠서 만들었다. 대회 기간에 맞춰 전달하기 위해 작년부터 쉬는 날 틈틈이 준비해 온 것이다.

그는 예천지역 양궁선수 학부모들의 모임인 '양사모(양궁을 사랑하는 모임)'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모임은 예천에서 열리는 양궁대회 때마다 음료와 커피, 어묵 등을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기희 할머니는 "손자의 힘든 훈련 과정을 지켜보면서 각국에서 온 모든 양궁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선물을 준비하게 됐다"며 "모두 최선을 다해 대회를 치르고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