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특유 메나리 선율 살린 곡 초연…대구시립국악단 40주년 기념 공연 '민족의 숨결, 겨레의 노래'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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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2  |  수정 2024-05-22 08:19  |  발행일 2024-05-22 제18면
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장사익 특별출연해 대표곡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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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대구시립국악단.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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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대구시립국악단이 40주년 기념공연 '민족의 숨결, 겨레의 노래'를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연다.

대구시립국악단은 뿌리를 내린 초대 지휘자 구윤국을 시작으로 김덕환, 윤명구, 박상진, 주영위, 유경조, 이현창, 그리고 제8대 한상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현재 국악단을 이끌고 있다. 한국무용을 포함해 현재 70여 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대구시립국악단은 악(樂)·가(歌)·무(舞)를 겸비한 대구를 대표하는 국악단이다.

정기연주회 외에도 구·군 찾아가는 공연, 토요시민콘서트 등을 펼치고 있으며, 타 도시·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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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소 최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교류 공연으로 대구시와 우리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200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여러 국제행사 공연에 참여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에는 대구의 명소와 국악이 어우러진 '대구십경'이라는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제 불혹이 된 대구시립국악단은 전통예술의 원형을 보전·전승함은 물론 이제 그 미래상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며, 국악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40년 전 대구시립국악단 창단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는 이번 공연은 마흔돌 잔치답게 시민들이 흥겹게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와 대구경북 특유의 메나리 선율을 살린 곡을 소개한다. 가장 한국적인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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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소리 한명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를 노래하는 가수 장사익이 특별출연해 대표곡 '찔레꽃'을 비롯해 '꽃구경', '봄날은 간다' 등으로 대구 팬들에게 인사한다. 또한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3호 놀량사거리 예능보유자 한명순 명창과 전승교육자 박은혜, 이수자 윤주희가 서도소리 '십이령아리랑', '간장타령', '봉죽타령' 등으로 서도소리의 진수를 전한다.

희소 국악기 '퉁소'로 연주하는 퉁소협주곡 '풍전산곡'도 준비된다. 연변 퉁소마을 출신 연주자 최민이 퉁소 특유의 거친 듯 호소력 있는 신비한 울림을 선사한다. 국립창극단 수석 민은경은 '분명코, 봄(사철가)', 'The Road: 제비노정기' 등 봄의 정취가 느껴지는 국악가요를 들려준다. 대구에서 초연되는 국악관현악 곡으로 경상도 특유의 메나리 선율을 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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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가요 민은경.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으로 적용한 '류·연(流·淵)'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타악주자들(김광숙 수석 외 5인)의 북 가락을 만날 수 있는 타악협주곡 '북이라 둥둥'은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한상일은 "40년 전, 1984년 5월 30일에 국악인과 대구시민 등 많은 분의 노고로 시립국악단이 창단할 수 있었다. 흥겨운 노래와 신명 나는 가락으로 국악단을 아껴주시는 분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전석 1만원. (053)606-6193,632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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