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10 총선백서를 두고,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면담하려 하자 친한(親韓·친한동훈)계가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4·10 총선' 당시 국민의힘 사무총장으로 실무를 총괄했던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27일 총선백서특위가 한 전 위원장을 면담하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했다. 백서에 '한동훈 책임론'이 실리는 것을 재차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 전 위원장의 불편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태껏 백서를 집필하면서 총선이 끝나자마자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를 면담하고 백서를 집필한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21대 총선 백서 집필을 했지만, 당시와 모습이 너무 다르다. 정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 대통령실 참모를 면담하겠다(는데) 총선 백서 팀이 특검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총선백서특위는 29일 장 원내수석대변인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공천 과정, 선거전략 수립 과정 등 비대위원장에게 확인하고 싶은 사안은 비대위원장을 보좌하면서 모든 공천 실무 책임을 지고 있던 제가 확인하면 충분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당내에서 총선백서 무용론이 나온다는 질문에 "그 부분까지 말하기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 "다만 비대위원장과 함께 총선 실무를 총괄했던 제 입장에서 비대위원장까지 면담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14일 조정훈 특위 위원장은 특위 3차 회의를 마친 뒤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총선 참패 원인 분석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면담을 요청하려 한다"고 밝혔다. 총선백서특위 위원들은 다음 달까지 백서 발간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친한계로 분류되는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태껏 백서를 집필하면서 총선이 끝나자마자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를 면담하고 백서를 집필한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21대 총선 백서 집필을 했지만, 당시와 모습이 너무 다르다. 정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 대통령실 참모를 면담하겠다(는데) 총선 백서 팀이 특검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총선백서특위는 29일 장 원내수석대변인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공천 과정, 선거전략 수립 과정 등 비대위원장에게 확인하고 싶은 사안은 비대위원장을 보좌하면서 모든 공천 실무 책임을 지고 있던 제가 확인하면 충분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당내에서 총선백서 무용론이 나온다는 질문에 "그 부분까지 말하기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 "다만 비대위원장과 함께 총선 실무를 총괄했던 제 입장에서 비대위원장까지 면담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14일 조정훈 특위 위원장은 특위 3차 회의를 마친 뒤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총선 참패 원인 분석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면담을 요청하려 한다"고 밝혔다. 총선백서특위 위원들은 다음 달까지 백서 발간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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