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더빙하고 입장료는 천원…영화가 펀해진다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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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9 15:18  |  수정 2024-05-30 07:42  |  발행일 2024-05-30 제17면
신작들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
영화가격 1천원짜리 숏폼영화도 등장
바커스
애니메이션 '바커스:슈퍼스타가 될거야'는 6~7세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영화 더빙체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와이드릴리즈 제공>

신작 영화들이 최근 개봉을 앞두고 관객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 단순히 영화 내용을 알리는 전통적 홍보방식에서 벗어나 영화 내용을 담은 팝업 전시회를 열고, 관객을 더빙에 참여시키는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1만5천원 안팎인 영화가격을 파격적으로 1천원에 책정한 숏폼영화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관객 참여하는 더빙 이벤트
다음달 1일 개봉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바커스:슈퍼스타가 될 거야'는 개봉에 앞서 특별하고 색다른 이벤트를 마련했다.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실제 애니메이션 녹음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주는 더빙 이벤트를 기획한 것.

6~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열린 더빙 이벤트는 아직 글을 완전히 읽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대본을 읽고 실제 녹음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부모가 먼저 시범을 보이면 아이들이 한줄씩 따라하면서 더빙을 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음으로 녹음실을 찾은 어린 관객들은 낯선 환경에서 처음 접한 녹음부스, 마이크, 모니터에 놀라는 것도 잠깐, 이내 전문 연기자에 버금가는 목소리 톤으로 환상적인 녹음을 마쳤다는 후문.

주최측은 이번 더빙 이벤트에 대해 아이들이 단지 하나의 경험을 한다는 것에서 나아가 온 가족이 영화녹음을 해봄으로써 행복한 기억을 공유하는데 의미를 두었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이벤트 영상은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인사이드아웃2
다음달 12일 개봉하는 '인사이드 아웃2'는 영화를 개봉하기 전에 미리 팝업 전시장을 오픈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개봉전 팝업 전시로 관심 UP
다음달 12일 개봉하는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는 영화를 개봉하기 전 서울의 더현대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먼저 열어 눈길을 끌었다. 2015년 개봉한 전작은 형체가 모호한 '감정'을 소재로 기발하고 발칙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인크레더블2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캐릭터와 볼거리, 굿즈 상품을 전시해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영화의 주된 배경인 감정 콘트롤 본부의 콘솔을 만들어 방문객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이 전편의 주요장면을 감상하고 '최애 캐릭터'로 손꼽힌 '빙봉' 등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2편에서 새로 선보이는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의 캐릭터도 체험존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매일 바쁘게 운영되는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를 그렸다. 어느날 낯선 감정인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가 본부에 등장하고, 이로 인해 불안이와 기존 감정들이 계속 충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최측에 따르면 현재 개봉 전 팝업스토어 행사는 1차, 2차 사전예약 모두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밤낚시
배우 손석구가 제작하고 출연한 영화 '밤낚시'는 러닝타임 13분, 관람료 1천원을 책정해 눈길을 모은다. <예고편 캡처>


◇러닝타임 13분, 관람료 1천원 '스낵무비'
'범죄도시2' '나의 해방일지' 등에서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선보인 배우 손석구가 공동제작 및 연기한 '밤낚시'는 새로운 형태와 문법으로 관객들을 찾아오는 영화다. 오는 14일 개봉을 확정했는데, CGV단독으로 14~16일, 21~23일까지 2주간 개봉한다.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밤낚시'는 러닝타임이 12분59초로 매우 짧다. 최근 유행하는 유튜브 숏영상처럼 짧은 호흡으로 제작했으며, 독창적 기법을 도입해 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제시한다는 욕심이다. 특히 기존 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신선한 시도를 보여주기 위해 '자동차의 시선'을 담아 촬영했다.

배우 손석구는 영화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뭔가를 낚기 위해 나선다. 그는 특유의 날선 연기와 카리스마로 화면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또 '세이프'로 한국 최초 칸 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이 영화로 단편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자신만의 고집스런 화면을 지켜온 조형래 촬영감독이 으스스하면서도 어딘가 신비스러운 화면을 선사한다.

또 영화 '밤낚시'는 단돈 1천원의 관람료를 책정해 기존 영화관의 공식에서 벗어났다. 영화가 성공하면 빠르게 부담없이 즐기는 스낵무비가 본격 등장할 조짐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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