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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충청남도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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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충청남도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언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
제22대 국회 개원일인 30일 국민의힘이 워크숍을 통해 내부결속을 다졌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 "지나간 것은 잊어버리고 한몸이 되고 나라를 지키자"며 '단합'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박2일 일정의 워크숍을 열었다. 의원들은 대부분 흰색 셔츠에 짙은 바지의 편안한 차림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워크숍에서는 인공지능(AI), 혁신, 의정 생활을 주제로 강연이 이루어졌으며, 선수별 및 지역별 분임 토론도 이뤄졌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차기 시·도당 위원장 선출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압도적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가기 위한 전략으로 단일대오를 주문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워크숍 개회사를 통해 "첫날부터 22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단합과 결속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야 할 가장 중요한 화두"라고 강조했다. 거부권 저지선이 단 8석 차이인 만큼 범야권에 맞서 단합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40분쯤 참석해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파이팅해 달라"면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당과 국가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 한몸이 돼서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개혁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나라를 발전시키는 그런 당이 되고 저도 여러분과 한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테이블 마다 마련된 맥주로 '축하주'를 했다.
워크숍에서는 '쓴소리'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선거가 코앞인 상황에서 대표를 바꾸고 비대위를 세웠는데, 그 비대위원장이 구의원 선거도 안 해본, 경험 없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선거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면 정치 문외한"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이끌었던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또 '대통령 탄핵'이 거론되는 것을 경계하며 "대통령과 당을 이간질하는 일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탄핵의 시작이고 헌정질서 파괴의 시작"이라면서 "대통령과 당이 갈라지면 불행한 사태가 오게 된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고 이른바 '탈당설'에도 선을 그었다.
이외에도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요 당권 주자들이 워크숍 사이사이 기자들과 만나 당 개혁 방안을 언급해 주목받았다. 안철수,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은 '지구당' 부활에 힘을 실었으며 집단지도체제 전환 여부에 대해서도 "장단점이 있다"면서 검토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