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이노베이션-삼성SDI 계약,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15만t 규모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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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2  |  수정 2024-06-12 07:47  |  발행일 2024-06-12 제12면
2033년까지…헝가리에 납품도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삼성SDI와 약 15만4천t 규모의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2033년까지 삼성SDI 국내 사업장과 헝가리 사업장 등에 수산화리튬을 공급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양극 소재에 공급되는 수산화리튬 전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2021년 10월 국내 최초로 리튬을 정제, 전환, 분쇄해 2차전지용 수산화리튬 양산에 성공한 뒤, 생산 물량을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에 납품해 왔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외판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자동차 OEM 및 2차전지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탈중국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IRA 적합품 생산이 가능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리튬 추출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호주의 리튬 업체 '아이오니어(Ioneer)'는 2021년 6월 미국 네바다주에서 생산 예정인 공업용 탄산리튬에 대해 연간 7천t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0월 미국 네바다주 리튬 광산 개발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고 리튬 클레이에서 리튬을 추출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기술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2021년 10월부터 연산 1만3천t의 수산화리튬 상용화 제조 공장을 운영 중이며, 공업용 탄산리튬 및 리사이클된 리튬을 원료로 배터리급 고순도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포항 캠퍼스 내 2공장을 지난 3월 완공한 데 이어 삼성SDI와의 추가 계약 물량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한 신규 3공장을 포항 블루밸리 단지 내 건설하는 방안을 수립 중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헝가리에서 공장을 건설 중"이라며 "공정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생산 능력은 2028년까지 7만9천t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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