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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방문한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인도 방문을 두고 각종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경찰에 고소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 활동 겁박"이라고 했다.
18일 성일종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후 외유의 주인공 김 여사가 우리 당 배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격 있게 대통령 휘장 달고 전용기 탄 영부인의 격에 맞지 않는 대응이다"면서 "떳떳하면 당당하게 밝히면 될 일이다. 김 여사는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 활동에 이런 식의 겁박으로 응수하나"고 했다.
이어 그는 "무엇이 허위 사실인지 밝혀보라. 우리 정부가 먼저 인도에 초청을 요청한 것이 허위 사실인가. 예비비 4억원을 졸속 편성한 것이 허위 사실인가. 네 끼 기내식 비용으로 6천292만원이 들었다는 게 허위 사실인가. 타지마할 방문 일정이 우리 측 요청으로 급조된 것이 허위 사실인가"고 했다.
당 문화체육특위 김희정 위원장도 회의에서 "김 여사는 국회의원으로서 정당한 활동을 하는 배 의원을 고소할 게 아니라 본인 때문에 오·남용된 국비부터 반납하고 정정당당하게 국민에게 사과부터 하라"면서 "많은 문화체육관광부 직원이 김 여사 때문에 본인도 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국가재정법 위반 등에 연루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권력의 힘으로 공군 2호기를 띄워 혈세를 낭비하더니 이제 그 잘못을 숨기려 여당 의원을 고발해 입을 막으려 하나"면서 "나랏돈으로 혼자 기분 냈다는 걸 배 의원이 공개한 수많은 정부 자료가 증명한다. 그런데도 그 책임을 묻는 국민의힘과 국민에게 소송으로 맞서고 있다.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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