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찾은 안동시의회, 계절근로자 확대 논의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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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6  |  수정 2024-06-25 19:31  |  발행일 2024-06-26 제7면
라오스 차관 "파근자 수 늘리고 쳬류기간 1년으로 연장해 주길"
권 시의장 "노동자 권지 증진 노력할 것...무단이탈 방지 부탁"
라오스 찾은 안동시의회, 계절근로자 확대 논의
지난 21일 경북 안동시의회 권기익 시의장 일행이 라오스 비엔티안 노동사회복지부 별관에서 퐁싸이삭 인타랏 노동사회복지부 차관과 계절 근로자 도입에 따른 교류 발전 간담회를 가졌다. 피재윤기자
라오스 찾은 안동시의회, 계절근로자 확대 논의
지난 21일 경북 안동시의회 권기익 시의장 일행이 라오스 비엔티안 노동사회복지부 별관에서 퐁싸이삭 인타랏 노동사회복지부 차관과 계절 근로자 도입에 따른 교류 발전 간담회를 가졌다. 피재윤기자

경북 안동시의회 권기익 시의장 일행이 지난 21일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를 방문해 계절 근로자 도입과 관련, 주요 현안 사항을 논의했다.

지난 2022년 안동시와 계절 근로자 도입 양해각서를 체결한 라오스 정부는 이듬해 163명의 계절 근로자를 파견한 후 올해는 상반기에만 353명으로 두 배 이상의 계절 근로자를 파견했다.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 노동부 별관에서 시의장 일행을 접견한 퐁싸이삭 인타랏 노동사회복지부 차관은 "안동시가 라오스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 라오스 정부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며 환영했다.

이어 그는 "특히 현재 353명의 라오스 근로자가 체류 중인 안동시가 더 많은 근로자에게 기회를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수많은 라오스 근로자들이 코리아 드림을 꿈꾸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라오스의 상당수 근로자가 태국에 진출해 있으나, 이들 중 대다수가 한국 진출을 원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퐁싸이삭 인타랏 차관은 "안동을 한번 방문했는데, 정말 좋았고 보람 있었다"며 "태국보다 한국의 근로여건이 월등히 좋았다. 앞으로 안동시와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안동시는 라오스 계절 근로자의 체류 기간을 최초 5개월에서 8개월까지 연장하고 고용주에 대한 의무교육을 강화하는 등 근로자의 편의 증진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또 임금체불·인권침해·의무사항 위반 등에 대한 실태 점검이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권 시의장은 "지난해 상반기 안동시와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의 계절 근로자 도입으로 지역에 계절 근로자를 배치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시의회에서도 안동시의 계절 근로자 운영에 따른 현장점검 및 실태를 파악 등 예산이 수반되는 부분에 대해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성실 근로자와 그 가족을 우선적으로 계절 근로자로 선발하고 라오스 정부의 무단이탈 예방 교육 등을 강화해 달라"며 파견 근로자의 무단이탈방지책을 요구했다.

안동시는 현재 라오스 등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권리침해 방지 및 사후관리 계획 등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라오스 정부도 계절 근로자 무경험자를와 성실 근로자 등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무단이탈 예방 교육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퐁싸이삭 인타랏 차관은 마지막으로 "계절 근로자들의 체류 기간이 최장 8개월이다. 대부분의 근로자가 1년 이상 체류를 원하는데, 가능하다면 1년 이상으로 체류 기간을 연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권 시의장은 "이번 방문 목적은 라오스를 잘 알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라오스에서 계절 근로자가 도입되고 있는 만큼, 시의회의 지원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는지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체류 기간 연장에 대해선 안동시와 긴밀한 협조로 라오스 정부에서 원하는 조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근로자들이 고국에 있는 것 못잖게 도움이 되도록 하고, 계절 근로자의 권익 증진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오스 비엔티안 현지에서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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