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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부하라국립의대 전경. <대구한의대 제공> |
대구한의대가 '2024년 신규 세종학당 공모사업'에 선정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국립의대에 세종학당을 설치·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선정에 따라 대구한의대는 세종학당 운영에 대한 업무계약위탁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며,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세종학당재단(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은 전 세계 85개국 248개소(2023년 6월 기준)의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공모를 통해 15개국 18개소의 신규 세종학당을 지정, 지원했다.
세종학당재단은 운영 기간, 수강생 규모, 해당 국가의 특성 등에 따라 운영비를 지원하고, 평가 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확산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대구한의대는 전통의학을 기반으로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협력해 온 부하라국립의대에 세종학당을 개소하게 됐다. 이를 통해 부하라 및 인근 지역의 한국어 학습 수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K-MEDI 문화를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하라는 우즈베키스탄 내 7대 도시 중 하나로, 서부 지역의 지리적 요충지이다. 부하라국립의과대학은 1990년 10월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의료기관인 힘찬병원과도 제휴관계를 구축하는 등 한국과의 교류에 적극적이다.
지난 20일엔 대구한의대가 부하라국립의과대학과 '학점 기반 한의학 전공 해외교육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0~21일 부하라국립의과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점 기반 한의학 교육을 진행했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대학에서 추진하고 있는 K-MEDI 실크로드 구축에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인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에 새로 운영되는 세종학당에 우수한 한국어 교원을 파견해 내실 있는 한국어 교육과정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상호 문화 교류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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