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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린 2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앞 횡단보도를 출근길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대구 기상청 관계자는 "3일 대구는 구름 많고 흐린 날씨를 보이다가 4일 5~10mm의 비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7월 중순까지 대구·경북에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장마는 예년과 달리 초기부터 폭우를 동반할 가능성이 커 수해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경북 북부 지역에서 장마가 시작돼 5일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예상 강수량은 30~80㎜에 이를 것이라고 4일 예보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4일까지 장맛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장마는 예년과 달리 초기부터 좁은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김해동 계명대(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올해 장마는 초기부터 말기와 같은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원래 장마 초기에는 인도양의 수증기가 유입돼 넓은 지역에 약한 장맛비가 내린다. 하지만 올해는 초기부터 서태평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다. 작은 비구름이 형성돼 예전보다 더 좁은 지역에 더 강한 호우가 내리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락가락하는 장마로 장마 기간에도 무더위는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대구·경북의 예상 낮 최고기온은 5일 28~34℃, 6일 30~35℃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하류에서도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야영을 자제하고, 산사태·토사 유출·시설물 붕괴 등에 유의해야 한다"며 "당분간 예보 변동성이 있으니 발표되는 최신 예보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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