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올해 ASF 4차례 발생 "경북 모든 농장 돼지 이동시 정밀검사"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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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7 13:43  |  수정 2024-07-08 08:46  |  발행일 2024-07-07
지난 6일 예천군서 ASF 양성 확인, 긴급 방역조치
예천군 및 인접 6개 시군 일시 이동중지 명령 발령
경북 올해 ASF 4차례 발생 경북 모든 농장 돼지 이동시 정밀검사
농림축산식품부가 7일 예천군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개최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한덕수 총리는 7일 경북 예천군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상황을 보고받고, 철저한 방역 조치를 주문했다.


특히 경북도에 대해선 "그간의 방역조치를 점검하고,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라"고 긴급 지시했고, 방역 당국은 경북 내 모든 농장에 대해 도축장 출하 등 돼지 이동 시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농식품부는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집중소독, 살처분, 역학조사, 일시이동중지 등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방역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라"며 "환경부는 발생농장 일대에 설치한 울타리를 점검·보완하고,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예천군 소재 발생농장의 농장주가 돼지 폐사 발생을 가축 방역 기관에 신고했고, 정밀 검사 결과 ASF 양성이 확인됐다. 올해 6번째 ASF 농장 발생이며, 지난 2일 안동에서 발생한 이후 4일 만의 추가 발생이다.

정부는 올해 경북도에서만 ASF가 4차례나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 총리는 "올해 경북 지역의 양돈 농장에서 ASF가 4차례나 발생했다"며 "농식품부와 경북도는 역학조사 및 그간의 방역조치들을 철저히 점검하고, 농장에서도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개최하고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중수본은 우선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하여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 및 역학조사 등을 진행했다.


또 발생지역인 예천군 및 인접한 6개 시·군(안동·영주·의성·상주·문경, 충북 단양)에 대해 이날 오전 6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해 시행 중이다.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 자원(47대)을 총동원해 예천군과 인접 6개 시군 소재 돼지농장(220여 호)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또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돼지농장 2호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30여 호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150여 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경북 모든 농장에 대해 도축장 출하 등 돼지 이동 시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지자체별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등 위험요인에 대한 방역 관리를 포함하는 '자체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방침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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