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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의집 신월성센터 전경. 대구경북혈액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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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시쯤 대구 달서구 월성동 헌혈의집 신월동센터에서 이성원(26)씨가 헌혈을 하고 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
10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월성동 헌혈의집 신월성센터. 궂은 날씨에도 헌혈하러 온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곳은 중구에 있던 2·28 민주운동기념중앙공원센터가 지난 5월 22일 문을 닫은 후 일부 시설을 이어받아 지난 5월 31일 개소했다.
개장한 지 41일째를 맞은 신월성센터는 이전하기 전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시설을 자랑했다. 이날 이곳에서 헌혈을 마친 이성원(26·달서구)씨는 "신월성센터 개소 후 처음 방문했는데 시설이 매우 깔끔하고 넓어서 좋다"며 "사는 곳과도 가까워 앞으로 더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계명대센터에 이어 달서구에 두 번째로 개소한 헌혈의집 신월성센터가 인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경북혈액원도 개소 후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지역 주민들의 헌혈 동참을 이끌고 있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신월성센터에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705명(하루 평균 29명)의 헌혈자가 방문했다. 지난해 6월 2·28 민주운동기념중앙공원센터를 방문한 헌혈자 수(514명)보다 37.2% 증가한 것이다. 개소 후 첫 달인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센터 측은 평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헌혈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 센터의 헌혈자는 지난달 둘째 주(6월 10~15일) 124명에서, 셋째 주(6월 17~22일) 170명, 넷째 주(6월 24~29일) 230명으로 점점 증가하는 모양새다. 하루 평균 헌혈자로 계산하면 지난달 둘째 주 20.7명에서 넷째 주 38.4명으로 85% 늘었다.
헌혈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대구경북혈액원의 적극적인 홍보 덕분이다. 대구경북혈액원은 센터 개소일부터 지난 1일까지 4차례에 걸쳐 달서구에 거주하는 헌혈자 2만9천719명에게 센터 개소 홍보 문자를 보냈다. 지난달엔 지역 내 도시철도 역사에 센터 개소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고, 달서구와 협조해 구청 홈페이지에 센터 개소를 안내하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섰다.
지정식 대구경북혈액원장은 "헌혈의집 신월성센터는 달서구에 있는 기존 계명대센터와 달리 아파트 밀집 지역에 있어 더 많은 시민이 헌혈에 동참할 수 있다"며 "매년 7~8월이면 장마, 방학 등으로 혈액 수급이 불안정한데 이 기간에도 잊지 않고 헌혈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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