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대가야 궁성지에서 '대왕명' 명문 토기 발굴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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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1  |  수정 2024-07-10 17:14  |  발행일 2024-07-11 제11면
고령 대가야 궁성지에서 대왕명 명문 토기 발굴
경북 고령군 대가야궁성지 해자에서 발견된 대왕명 토기 추정 유물<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 대가야 궁성지에서 대왕명(大王名)토기로 추정되는 유물이 나왔다.


10일 고령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대가야 궁성지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대가야읍 연조리 555-1번지에서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가야시대 토성벽의 흔적과 해자가 확인됐다.


이후 대가야시대 해자 최하층에서 발굴한 유물을 수습·세척하는 과정에서 '大'자와 '王'으로 추정되는 글자를 양각해 놓은 토기 조각을 발견했다.


대상 유물은 타날흔이 시문된 장동옹으로 추정되며 일부분만 남아있다. 명문은 음각한 인장으로 찍힌 채 확인된다.


글자는 비교적 선명하게 확인되는 '大'자와 아래에 '王'으로 추정되는 글자가 있으나 아쉽게도 하단부가 결실돼 분명하게 알기 어렵다.


대구·경북지역 고대사, 고고학 교수들로 구성된 전문가들은 해당 글자는 '王'으로 읽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王' 혹은 '干'으로 추정되지만 王의 경우 두 번째 가로획을 첫 번째 가로획보다 짧게 쓰지만, 干의 경우 두 번째 가로획을 첫 번째 가로획보다 길게 쓰는 점을 고려할 때 '王'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고령군은 추후 검증과정을 거쳐 이 유물의 명문이 '大王'으로 읽힐 경우 대가야 고대국가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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