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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상 작 |
대구 팔공산에서 달항아리 작업에 매진 중인 도예가 연봉상이 오는 18일부터 31일 까지 서울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갤러리에서 초대 개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연 작가는 그동안 작업한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로 도예가의 길을 걸은 지 35년을 맞이한 연 작가는 그동안 흙으로 우주의 다양한 모습을 빚어왔다. 특히 그의 달항아리는 마치 분화구가 자리한 듯한 거친 표면 일색으로 기존 달항아리와는 사뭇 다른 질감을 드러내 큰 관심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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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상 작가.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
연 작가의 작품은 흙의 미학을 점토에 투영해 새로운 도자 조형의 장르를 열었다는 평가다. 미술 평론가 남인숙은 그의 작품에 대해 "울퉁불퉁하고 신비로운 분화구 표면을 그대로 표현해 우주의 시간을 담아냈다. 이 과정을 통해 달에 대한 상상을 우주의 상상으로 전환해 우주라는 미지의 호기심을 조형언어로 살려냈다"고 설명했다.
연봉상 작가는 "우주를 화두로 정진해온 그간의 작품들을 세상 밖으로 펼쳐 보이려 한다. 흙과 함께한 세월을 잠시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의미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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