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18~21일 200㎜ 국지성 물 폭탄 대비 마을순찰대 등 2만4천명 '풀 가동'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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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8  |  수정 2024-07-17 16:09  |  발행일 2024-07-18 제11면
인명피해 우려 지역, 상습 침수지역 중심 '타깃팅 대피'

마을회관에서 호텔·연수원 등으로 선진형 주민대피 체계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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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구성된 주민 자조조직인 경북 마을순찰대 대원들이 폭우에 대비 주민 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18~21일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되자, 전국 최초로 구성한 주민 자조조직인 마을순찰대 2만4천명을 풀 가동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마을회관으로만 국한됐던 주민대피시설도 호텔과 연수원 등 선진형 주민대피 시설로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주까지를 올해 장마(집중호우)의 마지막 고비라고 판단, 17일부터 도내 전 시·군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마~어서대피 프로젝트) 전면 가동에 들어갔다. 마~어서대피는 '마(마을순찰대와) 어(어둡기 전) 서(서둘러) 대(대피소로) 피(피하세요)'를 의미한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장마로 15일까지 경북지역 누적 최고 강우량은 상주 모서면이 590㎜를 기록하는가 하면 36개 읍·면에서도 400㎜ 이상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도는 산사태 피해 지역과 인명 피해 우려 지역 등을 중심으로 18일까지 주민 대피를 완료할 예정이다. 우선, 경북 남부권은 기존 피해지역과 상습 침수지역 등을 중심으로 시·군과 긴밀히 협조해 집중호우 예상 지역을 타깃팅 해 마을순찰대를 가동, 주민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도는 또 경북 북부권 산사태 피해지역과 올해 집중호우 침수 피해지역 등에 대해서는 영주(선비문화수련원), 안동(안동대), 문경(숭실대 연수원) 등에서 숙박시설을 지원 받아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도가 올해 전국 최초로 구성한 마을순찰대는 주민 자조조직이자 재난 대응 상비군으로, 2만4천여명이 재난 우려 지역 예찰 활동과 함께 유사시에는 주민 대피를 돕는 역할을 한다. 지난 8일 집중호우 때 위험지역 주민을 사전 대피시키는 등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펼쳐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경북도정을 주민 보호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며 "경북형 주민대피 행동요령인 마~어서대피 시스템에 따라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주민 대피 시 주민 불편함이 없도록 호텔, 리조트, 모텔 등을 활용한 선진형 대피 장소를 마련하고, 건강관리 프로그램 같은 대책들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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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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