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찰청장 후보자에 TK출신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내정(종합)

  • 권혁준
  • |
  • 입력 2024-07-18  |  수정 2024-07-17 17:51  |  발행일 2024-07-18 제9면
조 청장, 경북 청송 출신, 대구 대건고, 경찰대 6기

17일 국가경찰위원회 임명 제청 동의 임시회의서 동의안 통과

업무 추진력+조직 장악력 높아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서 인사 검증 업무 맡기도

공식 임명시 기수 역전 첫 사례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에 TK출신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내정(종합)
조지호 경찰청장 내정자. 연합뉴스.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로 TK출신 조지호(56) 서울경찰청장이 내정됐다.

국가경찰위원회는 17일 경찰법에 명시된 경찰청장 임명 절차에 따라 '임명 제청 동의 임시회의'를 열었다.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조 청장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은 뒤 투표를 거쳐 임명 제청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경찰위원회 종료 직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조 청장을 경찰청장 후보자로 제청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등 법적 절차를 거쳐 윤석열 대통령이 조 청장을 경찰청장으로 최종 임명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18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 내정자는 경북 청송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와 경찰대 행정학과(6기)를 나왔다.

조 내정자는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높은 조직 장악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찰 내부에선 '기획통'으로 분류되며, 현 정부 들어 반년 만에 두 계급을 승진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 주목받았다.

지난 2022년 3∼5월 현 정부 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인사 검증 업무를 맡는 등 업무 능력 면에서 경찰 안팎으로 인정받았다. 또, 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일찌감치 가장 유력한 치안총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조 내정자는 지난 2011년 총경으로 승진해 강원 속초경찰서장,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서울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및 혁신기획조정담당관을 지냈다.

지난 2019년 경무관으로 승진한 그는 대구 성서경찰서장, 대구경찰청 제1부장,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등을 역임했고, 이후 대통력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

인수위 파견 후인 2022년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으로 일하다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하면서 경찰청 차장 자리에 올라 경찰청장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차장으로 일할 당시 이상동기범죄 증가의 대응으로 정부가 추진한 대규모 경찰 조직개편을 주도해 단기간에 완수한 점이 성과로 꼽힌다.

올해 1월 서울경찰청장으로 보임된 조 내정자는 전공의 집단행동, 의료계 리베이트 등 민감하면서도 굵직한 현안 수사를 속도감 있게 이끌며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이 장관은 "조 후보자는 현장 치안은 물론 기획·인사·정보 등 정책 총괄 기능을 두루 경험하면서 뛰어난 기획 능력과 업무추진력으로 대내외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풍부한 경험과 조직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신체와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청문회 등 절차를 통과해 공식 임명되면 21대 민갑룡 청장, 22대 김창룡 청장, 23대 윤희근 청장에 이어 4연속 경찰대 출신이 경찰청장이 된다. 또한, 경찰대 7기인 현 윤희근 청장보다 1기수 선배인 조 내정자는 경찰청장 임명에 기수가 역전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조 내정자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며 "엄중한 시기 경찰청장에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권혁준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