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에코워싱' 자활근로사업단이 탄소중립 실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 ESG 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대구 치맥페스티벌을 친환경 축제로 이끈 다회용기 세척·배송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선한 영향력을 퍼트리고 있다.
대구시는 자활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보건복지부 산하 <재>한국자활복지개발원에서 내놓은 다회용기 세척사업 공동브랜드 '에코워싱'을 도입했다. 현재 대구 북구·달성·수성 지역자활센터에서 46명이 참여 중이다. 오는 9월엔 달서행복지역자활센터도 세척장을 구축, 사업에 뛰어든다.
에코워싱은 표준화된 6단계 전문 세척공정 및 ATP(아데노신삼인산) 오염도 측정, NSF(국제위생협회) 위생점검, 정기소독방역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내 각종 행사에서 다회용기 세척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공공·민간기관과 사회복지시설 등 7개 기관과 연계, 다회용컵 재사용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올해는 대구 치맥페스티벌에 다회용기 세척 서비스를 접목,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치맥 기간동안 다회용컵 7만5천개를 포함해 총 8만5천개의 다회용기가 투입됐다. 1회용 플라스틱 컵 등 폐기물 1.6t을 줄인 것으로 대구시는 집계했다.
에코워싱은 그동안 15만개(올해 6월 기준 )의 다회용기 재사용을 통해 탄소 8.4t 배출을 저감하는 데 일조했다. 자활 근로자에게 일자리도 제공했다. 현재 대구광역자활센터는 한국지역자환센터협회 등과 협력해 서비스 표준화 및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활사업은 저소득층의 자활·자립을 위한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사업 운영을 위해 5대 표준화 사업(간병, 집수리, 청소, 폐자원·음식물재활용)으로 성장했다. 최근엔 지역특성을 반영하고, ESG 경영을 도입해 더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대구엔 10개 지역자활센터, 167개 자활근로사업단이 활동 중이며 2천100여명의 자활근로자가 참여하고 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자활사업을 통한 다회용기 재사용 인식 개선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제 해결형 일자리 창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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