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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의원' 일동이 김일만 의장의 직권 남용 중단과 민주적 의사 결정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
후반기 출범 이후 파행을 겪고 있는 경북 포항시의회가 좀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의회운영위원장을 선출하며 원 구성을 완료했지만, 한편으로는 내부 의원들이 정상화를 요청하며 의장 불신임 카드를 꺼내 들었다.
24일 포항시의회는 제317회 임시회를 열고 김종익 의원을 위원장으로 의회운영위를 구성하며 제9대 후반기 원 구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포항시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출부터 상임위원장 내정과 포항시와의 파견 인사 문제(영남일보 7월8일자 9면 등 보도)까지 계속된 논란으로 내·외부적 갈등이 심화됐다.
이날 진행된 의회운영위 구성에서도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골만 깊어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운영위 구성이 끝난 뒤 9명의 시의원은 의회 기자실을 찾아 김일만 의장의 비민주적 파행운영을 규탄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포항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 등 당을 떠나 한마음으로 나선 이들 의원은 "포항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이후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회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시의회 의장은 외압에 의해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도적으로 의회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일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김일만 의장이 직권 남용을 즉각 중단하고 의회 내 민주적 의사 결정을 보장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김일만 의장은 의장의 본분이 시민들의 삶과 복리를 위한 것임을 명심하고 외압에 의해 의회를 운영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신임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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