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각 구·군이 폭염을 대비해 마련한 그늘막 아래에서 시민들이 따가운 햇볕을 피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최홍린 대구 달서구의원이 26일 달서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의회 제공> |
대구 기초단체 중 달서구에서 그늘막 설치율이 가장 저조하다는 사실(영남일보 2024년 6월 14일자 1면 보도)과 관련, 그늘막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열린 달서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홍린 달서구의원(성당동, 두류동, 감삼동)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재까지 대구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 중 달서구에서 3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며 "온열 질환에 취약한 어르신과 어린이의 안전을 보살피고, 구민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그늘막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구의원은 "대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인 달서구에 그늘막 설치 현황을 살펴보면, 그늘막 1개당 인구수가 1만8천849명으로 다른 구에 비해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설치 현황도 31개뿐"이라며 "지난 1년간 추가 설치된 그늘막도 5개에 불과해 26개를 추가로 설치한 북구와 대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늘막 31개 중 80%가 주거단지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아파트가 없는 두류, 성당 지역은 그늘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달서구에 거주하는 주민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무더위를 벗어날 수 있게 그늘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늘막 대신 그늘목을 지향하는 달서구의 정책에 대해서도 그늘막 설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구의원은 "그늘 목은 제대로 모양을 잡기까지 2~3년의 기간이 필요하므로 즉각적인 효과를 이끌기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그늘막과 그늘 목을 적절히 배치해야 효율적인 폭염 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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