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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세종시에서 열린 제10차 지방시대위원회에서 회의가 열리고 있는 모습. 지방시대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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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과 영주, 영천, 경산, 울릉 지역이 현 정부의 지역 맞춤형 교육 혁신 사업인 '교육발전특구'의 2차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30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제10차 회의에서 경북 지역 5곳을 포함해 총 25곳을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 올 초 1차 특구 시범지역 이어 2차 선정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다. 교육부는 지난 2월, 1차 시범지역으로 31건(대구경북은 포항, 구미, 상주, 칠곡, 울진, 봉화, 대구, 안동-예천)을 지정한 바 있다. 이후 교육부는 지역에서 상향식으로 제안한 47건의 지역맞춤형 교육혁신 모델 중에서 교육발전특구위원회 평가와 지방시대 심의·의결을 거쳐 25건(1개 광역지자체 및 40개 기초지자체)을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2차 시범지역은 교육발전특구 자문위원회의 컨설팅을 받아 특구별 세부 사업운영계획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방 교육재정 특별교부금 등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시범지역에서 제안한 다양한 특례와 규제개선 사항들을 반영한 (가칭)'교육발전특구 지정·운영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성공적인 특구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은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위해 선도지역과 관리지역으로 운영되며, 관리지역에 대해서는 연차평가와 추가 컨설팅 등 보다 강화된 성과관리와 지원이 이뤄진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교육발전특구는 지역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지역 주체들이 협력하여 교육 혁신과 지역 발전을 이끄는 플랫폼"이라며, "이번 2차 지정으로 지역 주도 교육 혁신 모델을 확산하고,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는 선순환 체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지역 5곳 2차 시범지역으로
2차 지역 선정에서 대구경북은 경북 기초지자체(1유형)만 5곳이 선정됐다. 먼저 울릉군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지역교육으로 미래 있는 그린 아일랜드 울릉'이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주요 계획으로는 도심지 내 거점형 늘봄시스템 구축, 생존수영교육, 생태교육, 해양안전교육 등 울릉의 특색을 살린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포함됐다. 또한, AI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디지털 혁신 교육을 통해 자율형 공립고 2.0 모델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울릉군의 학생들이 미래 산업에 대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것이 지방시대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김천시는 교육혁신과 지역인재 양성으로 '지역 정주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삼았다. 혁신도시와 구도심을 아우르는 돌봄터 운영, 미래 생명과학과 정보보안 등 공공기관 연계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김천시는 스마트물류기업과 연계한 선취업후진학 거버넌스를 구축해 특성화고 지원을 통해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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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이 29일 제10차 지방시대위원회에 참석해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 지정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지방시대위 제공 |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금년 2월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에 이어 금번에 2차로 확대 지정된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은 교육의 힘으로 지방을 살리기 위한 지방시대의 대표 국정과제"라고 하면서, "교육발전특구 2차 지정을 통해 지역주도 교육혁신 모델을 확산하며, 지역에서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고, 그 인재가 지역에 기여하는 선순환 체제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 25일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서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지방시대위원회 중앙권한의 과감한 지방이양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