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참여 민방위 대피훈련 다음달 실시…공무원 비상소집 훈련도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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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31 16:24  |  수정 2024-07-31 16:27  |  발행일 2024-07-31
정부 "을지연습, 8월19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단위로 실시"
전 국민 참여 민방위 대피훈련 다음달  실시…공무원 비상소집 훈련도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 참여한 초등학생들. 연합뉴스

올해 을지연습이 다음 달 19일부터 22일까지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처음으로 공무원들(군·경찰·소방 포함)에게 아무 예고 없이 비상소집을 거는 훈련과 북한의 공습에 대비하기 위해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방위 대피 훈련도 시행된다.

정부는 31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2024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에서 "이번 을지연습은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간 전국적으로 실시되며,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4천여 개 기관, 58만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이다. 을지연습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로 56번째를 맞았다.

올해 을지연습의 경우 정부의 대응역량 제고와 비상대비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동시에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사이버 테러, GPS 교란 등 다양한 도발과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적 훈련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신속한 전시전환 절차 숙달을 위해 공무원 필수요원에 대해서는 불시 비상소집을 실시하며, 평시 행정체제를 전시체제로 전환하는 행동화 훈련과 전시에 필요한 법령안을 즉각 공포하는 등의 절차훈련을 실시한다. 중앙부처와 시·도 단위에서는 기관장 주재로 국가중요시설과 도로, 전력설비 등 핵심기반시설의 실제 피해상황을 가정한 '1기관-1훈련'을 실시한다.

또 지난해 처음 실시했던 북핵 대응 훈련을 더욱 발전시켜 국무총리 주재로 '북핵 대응 주민보호본부'를 운영하고, 정부·민간 전산망의 사이버공격 대응을 위해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을 중심으로 관련기관 합동 훈련도 실시한다.

을지연습의 마지막 날인 8월 22일에는 공습상황을 가정해 공습경보를 전파하고, 차량이동 통제와 내 주변 대피소 찾기 등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전국 단위 민방위 대피훈련도 함께 시행한다.

□한 총리는 "북한은 지금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고, 최근에는 쓰레기 풍선 살포와 GPS 전파교란 공격 등 용납하기 어려운 도발을 감행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연습을 통해 북핵 위협 등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엄정한 안보 현실을 되새기고, 국가 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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