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 예천군청 양궁팀 선수. 예천군 제공 |
김제덕 예천군청 실업양궁팀 선수 김제덕 선수 제공 |
"할머니,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따왔어요. 올해 국제대회가 많아 자주 못 찾아 뵀는데 예천에 있을 때 자주 뵙도록 할께요. 그리고 아빠, 도쿄올림픽에 이어 파리올림픽까지 다녀왔는데 아빠 아들답게 더 큰 목표 놓치지 않고 씩씩하게 목표와 꿈 이룰 수 있었어요. 앞으로 더 노력할게요."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겼던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 선수가 지난 6일 경북 예천으로 금의환향했다. 예천군청 소속의 김 선수는 경기 중 "파이팅!"을 크게 외치거나 승리할 때마다 온 얼굴로 포효하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폭염에 지친 국민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했다.
영남일보는 양궁 남자 단체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고, 예천으로 돌아온 김제덕 선수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파리올림픽에 대해 "(다관왕에 대한) 후회는 없으며, 이번 올림픽이 앞으로의 성장 과정에 있어 큰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선수는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아깝게 8강에 머물렀다.
김 선수는 "제일 큰 목표인 남자 단체전 금메달 하나만 보고 준비했던 올림픽이었다. 결과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며 "부담감 보다는 서로를 믿고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단체전 결승 경기에서 선발주자인 이우석 선수가 10점만 쏘는 모습과 김우진 선수가 4세트로 가지 않게 경기를 확실하게 끝내주는 10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단체전)경기를 준비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팀워크인데, 팀워크가 무너지지 않게 많이 신경 썼다. 베테랑 형들만 믿고 쏘자는 마음밖에 없었다"고 했다.
개인전 성적에 대해선 "지난 도쿄올림픽에서는 32강에서 탈락하면서 너무 일찍 경기가 끝나 살짝 아쉬웠다"면서 "이번 올림픽에서는 경기 일정을 꽉꽉 채워서 너무 만족하고 큰 발판이 된 것 같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김 선수는 "제일 큰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움 주신 대한양궁협회와 대한체육회, 경북양궁협회, 경북체육회, 예천군청, 예천체육회의 든든한 지원과 넘치는 응원을 받았다"면서 "특히 5살 때부터 예천에 내려와 지내면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예천군민들의 감사한 마음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선수는 벌써 차기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파리 올림픽이 결코 마지막이 아니다. 2028년 LA 올림픽을 위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장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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