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李대표 다시 만날까…與野 '영수회담'에 한목소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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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8  |  수정 2024-08-07 18:17  |  발행일 2024-08-08 제5면
尹대통령·李대표 다시 만날까…與野 영수회담에 한목소리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영수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임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이를 언급한 뒤 여야 지도부 모두 이에 동조하면서 민생을 위한 영수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측은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결정할 문제"라면서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경제 비상 상황 대처와 초당적 위기 극복 협의를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혼자의 힘만으로는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 여야가 '톱다운' 방식의 논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쟁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윤 대통령은 민생 관련 입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방송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 지금 상황이 너무 엄혹하고, 특히 경제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이를 어떻게 타개할지, 꽉 막힌 대결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지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당 대표 재임 중이던 지난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영수회담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민생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과 마음을 모으고 정책에 관해 협의하는 건 너무 좋은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추경호 원내대표는 "당 대표 직무대행이 그간 영수 회담을 상대 당 대통령에게 제안한 적 있는지 잘 모르겠다. 좀 앞서 나간 제안 같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실 측은 "민주당 당 대표 선출 후 논의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영수회담에 관한 입장이 없다. 대통령 휴가는 물론 민주당 전당대회 후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다만 정치권은 '특임장관'이나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각종 법안 처리에 야당 협조가 필요한 만큼, 어떤 방식에서든 대화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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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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