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끌 '석박사급' 외국인 장학생 33명 선발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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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3  |  수정 2024-08-22 19:11  |  발행일 2024-08-23 제10면
인도 등 15개국 이공계 인재들

80여명 지원…우수학생 뽑아

연구소 등과 연계해 취업 지원
지역 이끌 석박사급 외국인 장학생 33명 선발
2024 K-GKS(K-Global Korea Scholarship) 장학생으로 선발된 33명의 외국인들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석박사급 외국인 인재 유치를 위해 경북도가 야심 차게 추진한 '2024 K-GKS(K-Global Korea Scholarship)'이 성과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22일 2024 K-GKS 장학생으로 선발된 33명의 외국인에게 장학 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경북도가 올해 처음 실시하는 이 사업은 우수 외국인을 활용한 도내 신산업 육성과 첨단 사업 연구 분야 인력난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공계 석·박사급 외국인 인재에게 경북 정착을 지원하는 전국 최초 지역 주도 외국인 인재 유치 모델이다.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은 해외 이공계열 학부 또는 석사 과정을 졸업한 외국인 중 백분율 환산 점수 80% 이상 또는 출신 대학 QS 대학 평가 300위 이내 등 우수한 인재로 추렸다. 모집 기간에 80여 명의 지원자가 서류를 제출했고, 최종 33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들 석·박사 과정 외국인 장학생에게는 입국 항공료, 등록금 또는 어학 연수비, 학업 장려금(학위과정 월 130만 8천원, 한국어 과정 월 117만 5천원) 등을 석사 과정 학생은 2년, 박사 과정 학생에게는 3년간 지원된다.

또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피앤티,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 각 대학에서 사전 MOU를 체결한 기업, 연구소와 연계해 취업 지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수학 대학으로 선정된 포항공대, 금오공대, 안동대, 대구대 등 4개 대학 중 자신이 지원한 대학으로 입학하고, 경북글로벌학당 3기 과정에 참여한다.

포스텍의 얀토 칼렙(Ryanto Kaleb) 씨는 "인도네시아 포스코에서 기계설비, 설비진단, 예방정비와 관련된 일을 해보았고, 일을 하다 보니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장학생으로 지원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기계 엔지니어링 석사 과정을 이수하고 한국 포스코에서도 근무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탄자니아,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르완다, 미얀마, 케냐, 방글라데시, 베트남, 에티오피아, 스리랑카 등 15개국 출신으로, 석사 과정 진학자는 28명, 박사 과정 진학자는 5명이다. 토목·환경, IT 융복합, 기계, 의료 등 기존 자신의 관심 분야를 바탕으로 전공을 선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여러분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박사 학위 받고 지역에 취직하면 이민도 받아주고 부모도 정착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북을 전 세계 인재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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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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