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4자 회의…불씨 살리나

  • 임성수,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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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3  |  수정 2024-08-22 20:49  |  발행일 2024-08-23 제1면
22일 행안부·지방위·대구시·경북도, 산격청사서 회의

청사 소재지·관할 구역 등 핵심 쟁점 점검

절충안 계속 모색…행안부도 최대한 도울 것
대구경북 행정통합 4자 회의…불씨 살리나
22일 오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관련 관계기관 회의 참석자들이 맞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 대구시와 경북도가 다소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22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 이달 말 합의안 도출을 위해 시·도가 최선을 다하기로 함에 따라 마지막 불씨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회의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주재로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남호성 지방시대위원회 지방분권국장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대구시와 경북도 간 협의 사항을 논의하고 특히 통합자치단체의 청사 소재지와 관할 구역, 광역단체와 기초 단체의 관계, 소방본부 소재지, 의견 수렴 절차와 방식 등 쟁점 사항을 집중 점검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통합 추진 과정에 청사 소재지 등에 이견이 있는 상황이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통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대승적 차원에서 절충안을 계속 모색하기로 했다.

행안부와 지방시대위도 행정통합의 정부 차원 검토를 위해 대구시 및 경북도에 빠른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근 경북도 기획관은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회의가 시작됐지만, 대구시와 경북도 모두 통합을 해야 한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북도는 물론 대구시에서도 행정통합을 성사시키려는 노력이 역력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회의 직후 저녁 식사 자리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1차 회의 때는 대구시와 경북도, 행안부·지방시대위원회와 경북도가 따로 점심과 저녁 식사를 했지만, 이날은 행안부, 지방시대위원회, 대구시, 경북도 참석자 모두가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해 회의에서 나오지 않은 사견도 교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경북도는 이달 말까지 합의안 도출을 위한 실무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행안부도 대구시와 경북도가 합의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면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모두 발언에서 "지난 5월 말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이후 석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면서 "시·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좋은 합의에 이르기 위해 좀 더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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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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