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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코너 시볼드가 완봉승을 기록한 후 선수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 코너 시볼드는 선발 등판했다. 9이닝 동안 113구를 던지며 3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4호이자, 코너 KBO리그 첫 완봉승이다.
삼성에는 '836일'만에 나온 외국인 투수 완봉승이다. 지난 2022년 5월 14일 데이비드 뷰캐넌이 두산 베이어스와의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또 코너는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 6월 14일 NC 다이노스전(10개)이었다. 더불어 시즌 10승(6패) 고지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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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민한 성격으로 경기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전에서 마운드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 연신 발로 흙을 파내는 모습이 중계됐다. 이 모습을 본 이들이 '파묘'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5회초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은 뒤에는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하고 공을 패대기쳤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주의를 줬다. 그런 행동 하나가 팀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 끝나고 지적했다"면서 "본인도 마음먹은 대로 잘 안 풀리니까 그런 표현을 했다. 팀 전체 선수들이 있는 데서 하기보다는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후 각성한 코너는 키움을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이날 경기 후 코너는 "9회 전 코치님이 오셔서 컨디션이 어떤지 물어봤다. 한 번 시도해보자는 생각에 다시 나가게 됐다. 투수로서 완봉승은 흔치 않은 기회다. 정말 완봉승을 하고 싶었고 기쁘다. 열심히 수비해준 야수들에게 고맙다"면서"(고척은) 메이저리그 경기를 한 마운드다. 다른 어떤 구장들보다 확실히 더 좋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인지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