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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김천상무전에서 뛰고 있는 대구FC 카이오. 이날 대구는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대구FC 제공 |
대구FC가 강등권 탈출이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격차를 벌릴 수 있을까. 이번 상대는 리그 최하위 순위인 인천유나이티드다.
대구는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인천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지난 6월 22일 전북전(3-0) 승리 후 두 달 가까이 우승하지 못했다. 리그 12개 팀 중 11위를 점하며 강등권 탈출이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지난 27·28 라운드에서 연달아 이기며 승기를 잡았다. 지난 16일 김천상무에게 3-0으로 대승을 거뒀고, 이어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선 2-1로 이기며 승리의 기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리그 9위(승점 30점)로 올라 간신히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10위 전북 현대 모터스, 11위 대전하나시티즌과는 단 1점 차다. 12위 인천과도 2점 차에 불과하다. 8위 제주 유나이티드와도 2점 차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도, 벗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근 대구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문제로 떠올랐던 '무딘 공격력'이 해결되고 있다. 김천 경기에선 '대팍의 왕' 세징야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정치인도 전역 복귀 후 첫 골을 넣었다. 포항전에선 전반 추가 시간에 세징야의 크로스를 카이오가 뛰어들며 헤더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전에선 황재원이 상대 머리를 맞고 나온 볼을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이번 인천전에서도 공격력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
수비도 안정을 찾고 있다. 카이오 영입 후 수비 라인이 더욱 두터워졌다. 중원도 이찬동이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충분히 해내며 보탬이 되고 있다.
상대 인천은 하락세다. 2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5경기에서 단 3득점을 기록하며 약한 득점력도 드러냈다. 기세가 오른 대구에게 좋은 상황이다.
그러나 치열한 하위권 싸움 속에 물러설 곳이 없는 인천을 쉽게 볼 수는 없다. 대구와 인천의 통산전적은 13승 23무 19패다. 최근 10경기에서는 1승 5무 4패로 대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두 번의 만남에서 모두 승부를 가르지 못한 대구는 이번 라운드 인천을 상대로 3연승 행진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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