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용계정·분옥정' 보물됐다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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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30  |  수정 2024-08-30 07:29  |  발행일 2024-08-30 제8면
자연 어우러진 조선 후기 정자

건축·역사적 가치 인정 받아

분옥정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포항 용계정(왼쪽)과 분옥정.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의 '용계정'과 '분옥정'이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포항시는 29일 국가유산청이 용계정·분옥정을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함에 따라, 연차적으로 국가유산청의 국비 예산을 확보해 보수 정비와 활용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696년에 건립된 용계정과 1820년에 건립된 분옥정은 자연경관과 조화된 조선 후기의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포항 지역의 정자 건축물이다.

먼저 용계정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된 2층의 누마루를 가진 정면 5칸, 측면 2칸의 'ㅡ'자형 팔작지붕 건축물이다. 여강이씨 후손들의 수양공간으로 활용되다가 뒤편에 서원의 사당을 건립하면서 '연연루'라는 현판을 달아 서원의 문루 역할을 했다. 1871년(고종 8년) 서원 철폐령 당시에는 훼철을 막기 위해 주변에 담장을 쌓고 다시 옛 현판을 달아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진다.

분옥정은 건립된 창건기록이 명확하고, 정면에는 용계천 계곡과 노거수가 자리 잡고 있어 산천이 어우러진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분옥정 내부에 걸려 있는 '청류헌(聽流軒,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곳)', '용계정사(龍溪精舍, 물이 흐르는 형상이 용과 같음)' 등의 현판과 편액은 추사 김정희 등 이름난 명사들이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0년간 국가유산 발굴 및 지정을 위한 사업 예산을 꾸준히 지원해 온 결과 국가유산 총 22건이 지정됐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알리고 지원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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