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거센 바람이 불고 세찬 비가 내렸다. 이웃한 나라에 불어 닥친 태풍이 우리에게도 가깝게 느껴진다. 사상 최대 규모라는데 큰 피해 없이 빠져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구에 발을 딛고 한 시대를 사는 우리를 본다. 우리는 잠시 자연에 기대어 머물다 가는 삶이다. 결코 무한한 삶이 아니다. 떠날 줄 알면서도 욕심의 끈을 놓지 못해 동물들을 멸종에 이르게 하고 전쟁으로 인류역사의 유산을 파괴한다. 짓밟고 지나간 것을 되돌릴 수가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진정, 함께 잘사는 세상은 오지 않을 것인가?
독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시큰하다. 저 끝에서 눈비를 맞고 바람에 흔들려도 까딱도 하지 않는 강인함이 애잔하고, 그 옛날 살았다는 강치, 내가 한 번도 만나지 못한 강치, 앞으로도 영 만날 길 없는 강치가 미치도록 보고 싶다.
여전히 눈을 부릅뜨고 돌섬을 노리는 낯선 눈길이 있다. 강치를 잃은 그곳에서 또다시 아픔이 일어나서야 되겠는가. 그들의 시선이 멈출 때까지 대한민국의 수천의 눈이 반짝일 것이다.
먼저 '대한민국 독도 문예대전'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로 독도를 향한 마음을 전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또 큰상으로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새로운 증거'에 눈길을 주신 심사위원들께 마음을 다해 감사 인사드립니다. 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부족함을 채워가며 계속 정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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