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전에 출전한 양도근이 KBO리그 1군 첫 무대에서 3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
'사자 군단'의 신인 양도근이 KBO리그에서 10년 만에 '첫 타석 3루타' 기록을 세웠다.
장안고-강릉영동대 출신인 양도근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 나섰지만 지명을 받지 못했다. 삼성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었다.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5 31안타 12타점 24득점 9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수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양도근의 KBO리그 1군 첫 무대는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지난달 31일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9회 2루 도루를 저지하려다 오른 손목을 그라운드에 잘못 짚으며 부상을 당하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자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양도근은 올 시즌 첫 출전이다. 부담이 있겠지만 얼마나 잘 움직여주는지, 장래성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양도근은 "신인선수답게 투지 넘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수비에 집중할 생각이다"면서 "며칠 전까지 낮에만 경기를 뛰었다. 낮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나 어색함은 없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첫 타석에서 양도근은 열정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2회말 2사 1루 상황에 첫 타석에 들어선 양도근은 KIA 선발 에릭 스타우트의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향했다. 절묘한 코스에 공이 떨어진 상황에 양도근은 전력 질주해 3루에 안착했다.
1군 무대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친 건 양도근이 KBO 역대 8번째다. 또 2014년 한화 이창열에 이어 10년 만이다.
첫 타석 3루타의 첫 기록은 1982년 정구왕(삼성)이다. 이후 1985년 삼성 홍순호, 1993년 OB(現 두산) 김종성, 2004년 현대 지석훈, 2005년 두산 조현근, 2010년 두산 김동길이 기록을 갖고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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