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전향' 성공 김지찬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 보내는 중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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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9  |  수정 2024-09-09 08:17  |  발행일 2024-09-09 제18면
올해 중견수로 포지션 옮겨

도루 성공률도 높아 KBO리그 4위
포지션 전향 성공 김지찬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 보내는 중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전에서 김지찬에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자군단'의 중견수 김지찬은 출루하면 상대편을 긴장하게 만드는 선수다.

김지찬은 올해 포지션을 전향했다. 2020년 내야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데뷔 초 내야 멀티플레이로 평가된 김지찬은 한때 유격수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약한 어깨가 문제였고 실책 수가 늘어갔다. 2022년 이후 2루로 고정됐지만 실책은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김지찬은 올해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김지찬은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김지찬은 타율 0.310, 3홈런, 131안타, 30타점, 출루율 0.403, OPS(출루율+장타율) 0.780을 기록 중이다.

김지찬은 데뷔 첫 3년간 꾸준히 20도루를 넘겼다. 성공률이 높다. 스피드와 주루 센스가 뛰어나다. 지난 7일 기준 도루 40개를 기록 중이다. 조수행(60개·두산 베어스), 정수빈(46개·두산), 황성빈(46개·롯데자이언츠)에 이어 KBO리그 4위다.

또 김지찬은 감각적인 호수비 능력까지 갖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롯데전에서 정훈의 깊숙한 우중간 뜬공을 쫓아가 잡아냈다.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는 송성문의 펜스 직격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았다.

박진만 감독도 김지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박 감독은 "김지찬 같은 주자가 등장하면 투포수 뿐만 아니라 내야수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내가 봐도 상대팀 내야수들이 긴장하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팀 전체 타격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눈으로 자꾸 주자를 체크하다 보면 움직임이 한 박자 늦을 수 있다. 또 아무래도 주자가 김지찬이면 변화구보다는 직구가 많아진다. 수비도 많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포지션 전향 후 적응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반 시즌 만에 이렇게 달라진다는 게 쉽지 않다. 그만큼 야구적인 센스가 좋다는 뜻"이라면서 "본인이 얼마나 준비하고, 노력했는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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