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영남대 구장에서 열린 '제34회 대구경북 대학 추계 미식축구 선수권대회' 1부리그 경북대와 대가대 경기에서 경북대 러닝백 홍경표(84번)가 대가대 중앙으로 돌파하고 있다. <대구경북미식축구협회 제공> |
제34회 대구경북 대학 추계 미식축구 선수권대회가 막을 올렸다.
1989년 시작된 이 대회는 코로나19팬데믹 시기 2년을 제외하고 한번도 빼놓지 않고 열려 명맥을 잇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대구·경북 10개 대학이 출전한다. 1부리그에는 경북대, 경일대, 영남대, 한동대, 대구가톨릭대(이하 대가대) 등 5개 대학이 참가한다. 2부리그에는 대구대, 대구한의대, 금오공대, 계명대, 동국대(경주) 등이 경기를 펼친다.
1·2부 리그 모두 풀리그(리그에 소속된 한 팀이 다른 모든 팀과 경기를 치르는 것) 방식으로 진행된다. 2부 리그 우승팀은 내년 시즌 1부리그로 진출한다. 1부리그 최하위팀은 내년에 2부리그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
올해 첫 경기는 지난 7~8일 영남대 구장과 대구한의대 구장에서 각각 진행됐다. 1부리그에선 경북대와 경일대가, 2부리그에선 대구한의대와 동국대가 각각 1승을 올렸다.
1부리그 경기에선 경북대와 대가대가 맞붙었다. 경기 초반 경북대가 힘 있는 라인플레이로 대가대의 공격플레이를 펌불로 만들고, 장현식이 이 볼을 확보해 대가대 골라인으로 돌진,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경북대는 제4쿼터 초반, 러닝백 홍경표가 대가대의 수비라인을 돌파하며 12야드를 독주해 두 번째 터치다운을 터트렸다. 경기는 14-0으로 마무리됐다.
같은 날 두번째 경기에선 전년도 우승팀인 영남대와 경일대가 맞붙었다. 경일대는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제1쿼터를 서로 밀고 당기던 두 팀은 제2쿼터 초반에 신동화가 영남대 측면으로 7야드 돌파하며 먼저 7점을 얻었다. 이어 7분 후, 리시버 김상현에게 짧은 3야드 패스를 성공하며 7점을 추가했다. 모두 4개의 터치다운을 터뜨린 경일대는 영남대를 28-0으로 무너뜨렸다.
8일 열린 2부리그 첫 경기에서 동국대는 이재호의 활약에 힘입어 15-6으로 대구대를 이겼다. 이어 열린 대구한의대는 2부 리그 우승 후보였던 금오공대를 5개의 터치다운으로 맹폭했다. 34-0으로 대승을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편, 오는 21일 오전 11시 대가대 구장에서 경북대와 한동대, 오후 2시 대가대와 영남대 경기가 진행된다. 22일엔 오전 11시 금오공대 구장에서 대구대와 계명대, 오후 2시 금오공대와 동국대가 맞붙는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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