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군단 미래 책임 질 '아기 사자' 결정…1라운드 '로컬 보이' 배찬승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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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11 19:33  |  수정 2024-09-11 19:35  |  발행일 2024-09-12
총 11명의 아기 사자 결정
배찬승 "제 피는 파란색. 백정현 롤모델"
사자 군단 미래 책임 질 아기 사자 결정…1라운드 로컬 보이 배찬승
삼성 라이온즈 1라운드 3순위로 대구고 좌완 투수 배찬승이 지명됐다. (왼쪽부터) 삼성 이종열 단장, 배찬승, 배찬승의 아버지.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자 군단 미래 책임 질 아기 사자 결정…1라운드 로컬 보이 배찬승
전체 3순위로 지명된 배찬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미래를 이끌어 갈 '아기 사자'로 대구고 좌완 배찬승을 지명했다.

삼성은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11명의 신인 선수를 선발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6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을 지명했다.

삼성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주고 우완 투수 정우주와 덕수고 좌완 투수 정현우가 전체 1, 2 순위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3순위인 삼성이 누굴 선택할지 궁금증이 커졌다. 삼성의 결정에 따라 다른 팀들의 선택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1순위 키움 히어로즈가 정현우, 2순위 한화 이글스가 정우주를 결정했다. 다음은 삼성 1라운드 3순위 선택의 시간이었다. 삼성은 '로컬 보이' 대구고 좌완 투수 배찬승을 지명했다.

배찬승을 직접 호명한 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강속구 좌완 불펜 투수가 필요했다"면서 "올해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통해 내년 삼성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배찬승은 "3번이라는 빠른 순번에 뽑아준 삼성 라이온즈 스카우트팀 분들께 감사하다.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감독님, 코치님들, 부모님,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하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배찬승은 롤모델로 삼성 좌완투수 백정현을 언급했다. 배찬승은 "백정현 선수의 위기관리 능력, 변화구 구사 능력을 닮고 싶다"면서 "제 피는 파란색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배찬승은 신장 182cm, 체중 80kg의 체격을 갖췄으며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던진다. 고교 통산 50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1(133이닝 43자책)이다. 탈삼진 157개, 볼넷 49개를 기록했다. 또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은 2라운드부터 내야수 심재훈(유신고)-내야수 차승준(마산용마고)-외야수 함수호(대구상원고)-투수 권현우(광주제일고)-외야수 이진용(북일고)-투수 홍준영(동원과학기술대)-투수 천겸(부산고)-투수 우승완(세광고)-내야수 강민성(안산공업고)-투수 진희성(동산고)를 지명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 대해 이종열 단장은 "올 시즌 드래프트 전략은 파워다.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 멀리 칠 수 있는 타자를 뽑는 것이 전략이었다. 그동안 빠른 볼을 던지는 왼손 불펜이 없어서 상위권 팀 좌타자들에게 약점을 보였다. 향후 배찬승 선수가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2루수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해 줄 심재훈 선수, 거포형 차승준 선수까지 전략대로 잘 뽑은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 타임 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방법은 탄탄하게 준비한 덕분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구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따르면 이날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경북고 1명, 대구고 3명, 상원고 4명 등 총 8명이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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