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9일 경북 안동경찰서 임하파출소에 전달된 90대 어르신의 손편지<안동경찰서 제공> |
![]() |
경북 안동경찰서 임하파출소 권오식 소장(왼쪽)과 김영환 경감<안동경찰서 제공> |
경북 안동경찰서 임하파출소에 전달된 90대 어르신이 보낸 감사의 손편지가 화제다. 추석 연휴를 1주일가량 앞둔 지난 9일 임하파출소에 감사의 손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이 편지는 임하면에 사는 90대 어르신이 지난 4일 임하우체국을 다녀오는 길에 한 도로에서 전동차 배터리가 부족해 힘겹게 끌고 가는 것을, 파출소 직원 2명이 다가와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내용이다.
당시 순찰 중이던 권오식 소장과 김영환 경감이 전동차를 끌고 가던 어르신을 발견한 것.
권 소장은 어르신을 순찰차에 태워 안전한 귀가를 도왔고, 김 경감은 전동차를 직접 끌어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 한 통으로 끝날 일을 90대 어르신이 일일이 깨알 같은 손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어르신은 "큰 은혜를 입어 너무도 고마워 임하파출소에 감사의 글을 전하게 됐다"고 감사했다.
이에 권 소장은 "주민을 살피는 일이 일선 경찰관들이 한 일이지만, 이 같은 격려와 감사를 받을 때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일선 파출소에선 이런 편지 한 통이 큰 선물로 여겨진다"고 감동했다.
김 경감도 "어르신의 과분한 칭찬과 격려에 다시금 경북 경찰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땐 언제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동네 순찰을 나설 때면 어르신들의 표정까지 살필 정도로 근무에 더 충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