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를 보려는 야구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영남일보 DB |
오는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는 전 좌석 매진인 상황이다. <인터넷 캡쳐> |
3년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둔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홈경기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특히 '100만 관중' 돌파 이벤트를 펼칠 오는 21일 홈경기는 이미 전 좌석 매진됐기에 팬들 사이에선 다른 경로를 통해서라도 입장권을 구하려고 야단법석이다.
삼성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창단 최초 홈 입장 관중 '100만명' 이벤트를 펼친다.
삼성은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선수가 시구를 하며, 전 관람객에게 2002년 올드유니폼 디자인의 티셔츠를 무료로 준다. 경기 종료 후에는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달 14일 100만 관중 달성 후 전 경기(포항구장 경기 제외)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오전 삼성 라이온즈의 팬 카페에 들어가자 표를 못 구해 애타는 팬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21일 표는 구하기 힘들겠죠?', '21일 취소 표만 기다리고 있다', '취소 표도 구하기 너무 어렵다' 등 관련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네티즌은 "예매 당일 시간 맞춰 접속했는데 대기자 번호가 1만번대였다. '새로 고침'을 계속 눌렀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취소된 표라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기약이 없다"고 했다.
일반인보다 1~2일 전 예매를 할 수 있는 '블루회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권모(여·31)씨는 "예매 시작하자마자 접속했는데 표를 못 구했다. 다른 블루회원도 표를 구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면서 "홈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이날 100만관중 을 돌파한 기념으로 기념 티셔츠를 준다고 해 꼭 직관하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티켓 예매가 어려워지자 웃돈을 주고 표를 사거나 판매하는 일도 횡행하고 있다. 한 유명 중고거래사이트에서는 '21일 삼성 경기표를 구한다. 적당한 가격 제시해달라', '21일 가격 최대한 맞춰드리겠다. 아무 좌석이나 연락 달라'는 등 흥정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원정응원석 2연석 판다. 장당 가격 제안 해달라'며 표를 판매하겠다는 답글도 줄줄이 달렸다.
A씨는 "예매에 실패하고 취소 표도 안나와 적당한 가격에 표를 사보려고 관련 사이트를 둘러보고 있다"면서 "블루존 한장에 1만 5천원인데 5만원을 달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터무니없는 것 같아 당황스러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폭염 속에서도 전 좌석 매진 행렬 중이며 이벤트가 더해지자 팬들의 열기가 더 뜨거워졌다. 응원과 함성에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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