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경찰서 권태복 경위·홍성창 순경, 요양원서 사라진 치매 어르신 구조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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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4  |  수정 2024-09-24 08:57  |  발행일 2024-09-24 제21면
추석 연휴 버스 내 70대 확인

동네 일일이 수소문 가족 인계

경북 안동경찰서 권태복 경위·홍성창 순경, 요양원서 사라진 치매 어르신 구조
권태복 경위
경북 안동경찰서 권태복 경위·홍성창 순경, 요양원서 사라진 치매 어르신 구조
홍성창 순경

추석 연휴에 요양원에서 사라진 70대 치매 어르신이 경찰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 품으로 인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경북 안동경찰서 역전지구대 권태복 경위와 홍성창 순경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5일 오전 8시쯤 순찰 중이던 권 경위 등에게 안동 구도심 한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 기사가 "어르신 한 분이 도청 신도시에서 버스를 타셨는데, 내리시지도 않고 집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권 경위 등은 어르신을 지구대로 모셔와 음료를 제공하며 진정시킨 후 인적사항 파악을 시도했지만, 특정 동네에 산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추정 나이대로 한 특정 조회와 원스톱 지문확인시스템을 활용했지만, 인적사항 확인엔 실패했다.

뾰족한 대책이 없던 권 경위와 홍 순경은 어르신을 순찰차에 태워 무작정 특정 동네를 찾아 집마다 다니며 일일이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몇 시간을 헤매던 중 어르신을 알아보는 주민을 찾아 예전 거주지를 확인했고, 그 주민을 통해 어르신 가족의 연락처를 알고 있는 또 다른 주민의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힘겹게 가족의 연락처를 확인한 권 경위 등은 연락받고 찾아온 가족에 어르신을 무사히 인계했다.

특정 동네에 1년 정도 거주했던 어르신은 이후 요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르신의 가족들은 경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권 경위와 홍 순경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화답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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