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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복 경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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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창 순경 |
추석 연휴에 요양원에서 사라진 70대 치매 어르신이 경찰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 품으로 인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경북 안동경찰서 역전지구대 권태복 경위와 홍성창 순경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5일 오전 8시쯤 순찰 중이던 권 경위 등에게 안동 구도심 한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 기사가 "어르신 한 분이 도청 신도시에서 버스를 타셨는데, 내리시지도 않고 집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권 경위 등은 어르신을 지구대로 모셔와 음료를 제공하며 진정시킨 후 인적사항 파악을 시도했지만, 특정 동네에 산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추정 나이대로 한 특정 조회와 원스톱 지문확인시스템을 활용했지만, 인적사항 확인엔 실패했다.
뾰족한 대책이 없던 권 경위와 홍 순경은 어르신을 순찰차에 태워 무작정 특정 동네를 찾아 집마다 다니며 일일이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몇 시간을 헤매던 중 어르신을 알아보는 주민을 찾아 예전 거주지를 확인했고, 그 주민을 통해 어르신 가족의 연락처를 알고 있는 또 다른 주민의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힘겹게 가족의 연락처를 확인한 권 경위 등은 연락받고 찾아온 가족에 어르신을 무사히 인계했다.
특정 동네에 1년 정도 거주했던 어르신은 이후 요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르신의 가족들은 경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권 경위와 홍 순경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화답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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