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세월 앞에 무력?…오승환 PO 등판 불투명

  • 정지윤
  • |
  • 입력 2024-09-26  |  수정 2024-09-26 14:24  |  발행일 2024-09-26 제18면
부진 지속 23일 1군 엔트리 말소

박진만 "현재 구위로 출전 힘들어

준비기간 상황봐서 변동 가능"

돌직구 세월 앞에 무력?…오승환 PO 등판 불투명
지난 22일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오승환이 9회초에 등판해 6실점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끝판 대장' 오승환이 플레이오프에 나올 수 있을까.

2005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5순위로 오승환은 삼성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꾸준한 기량으로 삼성의 마무리로 군림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삼성은 엔트리를 변경했다. 오승환을 말소하고 외야수 김성윤을 등록한 것.

이날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마지막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면서 "지금 구위로는 플레이오프에 들어오기 어렵다. 선수 보호 차원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엔트리에 들어오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전 9회초 9-2 상황에 오승환이 등판했다. 아웃 카운트 3개만 처리하면 삼성의 플레이오프 직행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아웃 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 했다. 결국 예정에 없던 김재윤과 교체됐다.

오승환의 부진은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올 시즌 초에는 가장 먼저 20세이브를 달성하고 지난 6월 14일에는 1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67을 보여주며 끝판 대장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7월부터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7월 9경기에 나선 오승환은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15로 흔들렸다. 결국 오승환은 8월 2군에 내려가 재조정 기간을 보냈다. 이후 1군으로 돌아오면서 보직은 마무리 투수에서 중간 투수를 맡았다. 그러나 9월도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보이며 나아지지 않았다.

박 감독은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준비를 워낙 잘하는데 떨어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면서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동안 던지는 모습과 데이터, 타자들의 느낌 등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지윤 기자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