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 1만명 조기달성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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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6  |  수정 2024-09-25 17:29  |  발행일 2024-09-26 제6면
교육부 발표 경북 유학생 1만1천334명…17개 시·도 중 전년대비 증가율 최대

우수한 유학생 유치-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 구축
경북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 1만명 조기달성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아라바예브국립대에서 열린 '경북도 키르기스스탄 유학생 유치 설명회'에서 현지어로 특강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경북도가 외국인 유학생 1만 명 유치 목표를 1년 만에 조기 달성했다.

지난해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을 2027년까지 30만 명 유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를 근거로 설정한 목표 기간을 3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국내 고등 교육기관 내 외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경북도 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만1천334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지역 외국인 유학생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작년까지만 해도 7천528명이던 외국인 유학생은 올해 3천806명 더 늘어나면서 50.5%나 껑충 뛰었다.

출신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4천4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2천748명), 우즈베키스탄(1천756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경북의 외국인 유학생 조기 목표 달성의 일등 공신은 베트남 유학생이었다. 중국 유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경북도 내 베트남 유학생은 1년 새 2천753명에서 4천448명으로 61.6%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현지에서 실시한 특강과 대학별 홍보 운영 부스 운영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지난해 인도, 베트남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설명회를 잇달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몽골, 키르기스스탄에서 유치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직접 현지어로 특강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 연계 사업도 눈에 띈다. 도는 '산업 캠퍼스 실습인턴제', 실용 한국어, 경북학 등을 담은 '취업 지원 교육패키지 2.0 시범사업'을 벌여 외국인 유학생의 교육과 취업을 돕고 있다.

아울러 유학생들이 지역 뿌리 기업에 취업하면 지역특화형(F-2-R 비자)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외국인 유학생들이 몰리는 상황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외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이미 경북이 공부하기 좋은 곳으로 소문나고 있으며, 우수 외국인 유학생들의 유치 확대를 통해 그들이 자연스럽게 정착해서 도민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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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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