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정감사를 앞둔 여당 원내대표단과 만나 "숫자는 적지만 일당백의 각오로 임하고, 생산적인 국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최근 정부의 체코 원전 수주 노력과 관련해 야권에서 비판을 쏟아내는 것은 물론 의료개혁에 대해 여당의 홍보를 당부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에서 개최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만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국민의힘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만찬에는 당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과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만찬은 2시간 15분가량 진행됐으며, 주요 국정 개혁 과제 추진 방향 및 국정감사 준비 상황 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찬은 오는 7일부터 22대 국회 첫 국감이 열리는 만큼 여당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날 여당 의원들에게 "정쟁하고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니라 국익 우선의 민생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고령화 사회, 지역·필수 의료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의료계, 의료집단을 대척점에 두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필요한 국민들에게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의료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 공급이 멈춰 서면 의료시장 자체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개혁은 반드시, 흔들림 없이 추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야당의 비판에 맞대응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1기에 12조원이라고 하면, 우리가 굉장히 경제성을 인정받은 수출인데 이게 왜 '덤핑이다, 저가다'라는 말이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런 부분을 국민에게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