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달 12일 오후 1시 5분쯤 절도 신고가 접수된 한 유통업체 물류창고에 출동했다.
절도 현장엔 창고 안팎으로 폐쇄회로TV가 있었으나, 영상 화질 불량으로 도움이 되질 않았다. 주변 탐문 수사에서도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경찰은 식별 불가능한 영상을 토대로 안동시 CCTV관제센터를 찾아 주변 CCTV의 모든 영상을 분석했다. 팀원 전원이 투입돼 영상 분석에 나섰다. 팀원들의 노력으로 용의 차량을 특정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해 용의자들의 활동지를 특정했다.
용의자들이 범행에 사용한 차량은 모두 2대로, 렌트 차량인 것으로 확인돼 차주 인적사항조차 파악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팀원들은 근무 외 시간을 활용해 용의자 활동지를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고, 이튿날인 13일 오전 6시쯤 용의 차량을 발견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이슬하 순경이 차량에 기재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용의자들을 밖으로 유인에 성공했다.
용의자들은 20대 남녀 3명으로 자신들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유통업체 물류창고에서 절도한 상품은 총 43개 품목으로 전원 회수 및 압수 조치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한 후 여죄를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순경은 "경찰도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건이었다"면서 "앞으로 팀원들과 호흡을 함께 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안전한 치안 환경을 조성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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