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에 앞서 박진만 감독은 "코너와 오승환은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기 쉽지 않게 됐다"면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면 그때 다시 두 선수의 몸 상태나 구위를 체크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 1선발을 담당한 코너는 충분한 실력을 보여줬다. 코너는 28경기에 등판해 160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 3.43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9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KBO리그 무대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코너는 지난달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 피칭 중 오른쪽 견갑골 통증으로 이탈했다. 결국 코너는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정규시즌 중 1군에 등판하지 못했다.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났지만 코너는 여전히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박 감독은 "코너는 캐치볼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 통증이 왔다 갔다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군에서 회복에 전념했다. 최근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오승환의 구위가 완벽하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플레이오프 승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코너의 플레이오프 합류가 불발됨에 따라 삼성은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길 계획이다. 등판 순서는 상대팀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팀을 만나는지에 따라 선발 순서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선수들의 몸 상태, 상대 전적을 보고 정하겠다"면서 "3선발로는 이승현과 황동재를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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