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예천군이 주최하고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2019년 시작된 영화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영화를 찍고 출품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스마트폰 영화제로,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새로운 영화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해외 52개국을 포함해 총 1천12편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역대 최다 접수로 국내외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신설된 '숏폼'부문이 120편이 접수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사회상 등을 반영하는 짧고 강렬한 영상들이 대거 출품되면서 시대적 흐름에 적중했다는 평을 받았다.
행사는 정재송 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정승구 심사위원장의 심사평과 주연 배우상 4개를 포함한 42편에 대한 시상으로 진행됐다.
영화 부문 종합대상은 정지혜의 '내 이름을 부르자, 나는 꽃이 되었다'가 수상했다. 또 부문별 작품상은 △(일반부)진은진 외 1명의 '빨것들' △(학생부) 김가람 외 1명의 '타임 투 샤인' △(시니어부) 김홍기의 '그리운 어머니' △(숏폼부문) 정연우의 '텐트 안에서'가 차지했다.
이들 수상작은 지난 12~13일까지 메가박스 경북도청점에서 무료로 상영됐다.
또 행사장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먹거리로 구성된 '벼룩시장'이 전개되었으며, '사필성밴드'와 '크라잉넛'의 라이브 공연이 마련돼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영화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개최 이후 처음으로 한-태국 합작으로 제작한 영화'삼강'을 이번 영화제의 공식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한국을 관광하던 태국의 한 여성이 뇌사상태에서 세상을 떠나며, 한국인 5명에게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영화제가 국내외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디지털 영화제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 영화제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 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영화인을 꿈꾸는 모든 분께는 기회의 문이 되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이 가진 멋진 자연 경관과 풍부한 역사·문화유산이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돼 지역의 문화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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