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4·7차전 등판 거뜬…난 다치지 않아"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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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3  |  수정 2024-10-23 08:03  |  발행일 2024-10-23 제20면
"현재 컨디션 매우 좋은 상태

당장 서스펜디드도 출전 가능"
원태인 4·7차전 등판 거뜬…난 다치지 않아'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은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이어 7차전까지 선발 등판할 수 있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원태인은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당연히 던져야 한다"며 "당장 내일 열리는 KS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6회부터 던지라고 해도 준비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난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준비돼 있다"며 "그래서 단독 정규시즌 다승왕이 걸렸던 정규시즌 최종전에도 선발 등판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일을 쉬고 등판하게 되는 4차전은 물론, 7차전도 나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삼성 팬들은 KS 우승을 이끈 뒤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배영수(현 SSG 랜더스 투수코치) 사례를 떠올리며 걱정하고 있다'는 취재진 말에 "우승한다면 무엇을 못 바치겠는가"라며 "난 다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주변에선 무리한 등판 일정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삼성 팬들은 2005년과 2006년 KS에서 역투한 뒤 수술대에 올랐던 '원조 푸른 피의 사나이' 배영수 코치를 떠올린다.

배영수 코치는 삼성 에이스였던 2006년 한화 이글스와 KS에서 진통제를 맞아가며 5경기에 등판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무리한 등판 여파로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이후 구위를 잃어 기교파 투수로 변신해야 했다.

원태인도 팬들의 염려를 모르는 건 아니다. 그는 "지금은 그때처럼 혹사가 이뤄지진 않는다"며 "현재 내 컨디션은 매우 좋다. 오래오래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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