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동 월배지구 근생 제4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장 "이제라도 사업 속도내 조합원 재산권 행사 시기 가까워져 뿌듯해"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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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4  |  수정 2024-10-24 07:59  |  발행일 2024-10-24 제13면
15년간 잦은 조합장 변경·갈등
2022년 '공정·협력·양보' 내세워
새 首長 중책 맡고 사업 본궤도
'가산면적' 등 자신부터 양보 솔선
이의제기 조합원 설득·합의 성과

김정동 월배지구 근생 제4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장 이제라도 사업 속도내 조합원 재산권 행사 시기 가까워져 뿌듯해
김정동 월배지구 근린생활시설 제4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장.

월배지구 근린생활시설(근생) 제4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15년간 조합장이 수차례 바뀌었다. 조합 내부 갈등도 적잖았다. 하지만 2022년 7월 새 조합장으로 선출된 김정동 조합장이 이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놨다.

김정동 조합장은 "재개발과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이권 다툼이 있는 반면, 도시개발사업은 사업 특성상 이권 다툼은 없지만 조합원 간 이해관계가 얽혀 갈등이 빚어진다"며 "자신이 가진 땅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비용 부담을 적게 하려고 하다 보니 이해충돌이 자꾸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가 조합장이 되고 나서 내세운 슬로건은 바로 '공정' '협력' '양보'다.

공정은 도시개발법 및 조합 정관·규정에 따르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김 조합장은 "각자 경험과 자기만의 관점이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 간 견해가 서로 다른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내 이익이 상대방과 조직의 이해와 반할 경우엔 최초 합의해 지키기로 한 정관과 규정을 따르고 내 뜻을 양보하는 게 민주주의의 법칙이자, 완성단계로 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의를 제기하는 조합원들은 직접 설득하고 양보를 이끌어냈다. 특히 가산면적을 받는 조합원들에게 당초 받기로 한 면적의 50%만 받자고 제안했다. 조합장 자신부터 양보를 실천하면서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놨다.

그 결과, 새 집행부 구성 후 열린 총 5차례 총회 중 4차례는 만장일치로 통과했고, 나머지 총회(1회)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김 조합장은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총회를 할 때 내가 추진하는 이 일이 옳은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밀고나가지 못한다"며 "이미 15년간 안된 일을 되도록 만들어야 했고, 또 바르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옳은 길이라 판단돼 더 이상 물러설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이 지체된 세월이 길어 각종 비용이 크게 상승하긴 했지만 사업추진에 속도를 붙여 이제라도 조합원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기가 가까워져 뿌듯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글·사진=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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